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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추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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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3월 현재까지 텔레그램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 성 착취 사건이다. 여러 사건들을 ‘n번방 사건’이라 묶어 부르고 있지만 n번방과 박사방은 별개의 방이다. ‘갓갓’의 n번방, 박사의 ‘박사방’이 있으며 다른 파생 n번방도 존재한다.

2월 20일 기준 총 124명이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촬영물을 유포, 구매한 혐의로 검거됐다. 박사방을 운영했던 박사 조주빈도 현재 구속된 상태다.

또한 n번방 가입자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은 하루 만에 35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255만 명을 넘어섰다. (2020.3.25 기준)

 

N번방을 세상에 알린 사람들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탐사 보도는 그간 많이 있었다. 그런데 3월 17일 조주빈의 검거를 시작으로 지난 1주일 동안 용의자 신상 공개 청원과 관련 법안 졸속 처리를 규탄하는 여론이 끓어오른 배경은 무엇일까. 바로 텔레그램 성착취 세계를 가장 먼저 알리고 집요하게 추적해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제보와 기사를 통해 경찰도 수사의 실마리를 잡았고, 텔레그램 성 착취 세계가 지난 ‘소라넷 폐쇄’, ‘음란물 웹하드 카르텔’ 이슈를 거치면서 더 음성화 되고 잔학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들은 취재과정에서 가해자들로부터 가족의 신상이 털리고 테러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1. 미디어 전공 대학생 2명(‘추적단 불꽃’)

작년 7월 대학생 두 명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취재를 하다 발견한 텔레그램 링크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취재와 동시에 경찰에 제보했다. 이 취재 과정을 기사화 해 지난 9월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사보기]

이후 최근까지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바로 잡는 후속 보도를 내고 있다.

 

2. 한겨레 기획 취재팀

지난해 말 한겨레는 처음으로 텔레그램 비밀방에서 텔레그램에서 공유되는 성 착취물에 최초로 ‘n번방’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보도를 이어갔다. 한겨레 취재팀의 접근은 매우 포괄적이고 문제해결을 지향한다. 텔레그램 ‘n번방’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짚고, 청와대 청원과 국회 입법 청원이 진행되는 과정을 계속 보도했다.

 

3. 국민일보 기획 취재팀

올해 3월 9일 국민일보의 기획기사가 시작됐다. 국민일보 취재팀은 앞서 텔레그램 성 착취물을 최초 보도한 대학생 2명과 함께 텔레그램을 관찰하며 가해자들이 어떻게 성 착취 피해자를 선정하고 착취물을 공유했는지 묘사했다. 가해자들의 잔인함과 대범함, 피해사실의 끔찍함에 많은 사람들의 항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사회적 공론화가 크게 일어난 계기가 됐다.

 

4. 텔레그램 성 착취 신고 프로젝트 그룹 @ProjReSET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그룹이다. 언론에 최초 보도된 후,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채널, 계정을 신고해왔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통을 국제적으로 문제제기 하기 위해 영국 BBC 등 국외 언론에 ‘n번방 사건’을 제보하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5. 닷페이스

소수자 인권을 위해 유튜브 등의 채널로 문제해결형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닷페이스 또한
2월 4일부터 ‘텔레그램 n번방’ 문제를 다뤘다.

 

 

정치권 움직임

올해 1월 15일 국회에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청원이 올라왔다. 국회 청원은 시작 30일 안에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기준이 있었지만 2월 10일에 요건을 갖추면서 접수되었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취지가 반영되어 있다는 이유로 입법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들의 발언이 다시 회자됐다.

https://archivenew.vop.co.kr/images/e8d891e9da4cb484260f62de81274160/2020-02/marked/11011357_20200210502485.jpg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이 200만명을 넘어서자 정치권에서는 너나 없이 텔레그램 n번방을 뿌리뽑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23일에는 대통령이 직접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강조하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근절책 마련을 지시했다. 경찰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례로는 처음으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정치권의 가해자 처벌 촉구와 입법 약속이 나오는 중에 채이배 의원의 주장이 눈길을 끈다. 추가 입법은 소급적용이 어려우므로, 현행법으로 현재 기소 중이거나 수사 중인 용의자에 대한 최대한 법 적용을 통해 엄벌에 처하자는 주장이다.

검찰이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고 합니다.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 규모 아동성착취 사이트를 운영했던 손정우는 고작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Posted by 채이배 on Monday, March 23, 2020

 


곽 윤주

Novice

정치 큐레이터 / 자유기고가 / 정치권 소식을 풍부한 맥락으로 소개합니다. / yjguack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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