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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공천 탈락 정치인 4명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정당 후보자 추천 과정이 속속 마무리 되고 있다.

정당의 후보자 추천과정은 유권자들을 향한 하나의 메시지다. 각 당의 현역 의원들 가운데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의정활동이 기대 이하였던 사람들을 배제시키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갖춘 인물들을 등용해 전체적인 정당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후배 정치인과 신인들에게 길을 터주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며, 반대로 컷오프(경선 배제)와 경선 탈락에 불복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장면도 나타난다.

각 당 후보자 추천 과정은 다양하지만 크게는 지역구 후보자와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전략공천’을 불허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각 당에서 규정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정당의 후보자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자격심사’를 받아야 한다. 각 당에서는 공직후보자 심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들의 각종 인적사항과 재산 신고, 병역 이행, 범죄 경력 조회서 등의 서류를 제출 받아 법적・도덕적 결함이 없는지를 판단한다. 또한 심사위원회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지역구 후보자의 경우 지역 주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당원, 시민 선거인단의 직접 투표 절차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역구 후보자들의 경우, 공직후보자 심사위원회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후보자들을 사전에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도 하고, 몇 명의 적합한 후보를 추려 경선을 붙이기도 한다. 또한 적합한 후보자가 없거나 상대 정당의 상징성 높은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에는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한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에서 공천 배제 당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의외의 정치인들을 알아보자.

 

김미균

미래통합당, IT 기업 대표, 서울 강남구 병

3월 13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김미균 씨의 서울 강남구 병 전략공천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균 씨는 성공한 젊은 여성 IT 사업가라는 상징성으로 전략공천되었으나, 개인 SNS에 담긴 내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가 의심되는 글들이 발견 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공천 발표 하루만에 번복됐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초선, 서울 강서구 갑

3월 12일 지역구 경선에서 강선우 후보에게 졌다. 이를 두고 당 내외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청문회와 공수처법을 두고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 발언을 한 것이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는 시각과 ‘평소에 지역구 관리를 잘 하지 못했다’는 평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당내 경선 전에도 이 지역구에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저격’을 공언하며 공천 신청했다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추가 공모에서는 ‘조국 백서’의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 신청했다가 ‘조국 프레임’에 부담을 느낀 당 지도부에 의해 공천 지역을 옮긴 바 있다.

금태섭 의원은 3월 13일 경선 패배를 수용한다는 의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3선, 서울 동대문구 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5일 민병두 후보를 공천 배제하고, 이 지역을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민병두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2004년 비례대표로 열린우리당에 영입된 뒤 초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당의 요직을 거치며 전략과 정책을 담당했다. 험지였던 동대문구에서 한번의 낙선 후, 2012년 리턴 매치에서 홍준표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공천 배제를 두고 다수의 분석가들이 2018년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당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3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동대문구 을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 경남 양산시 을

3월 5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공천 배제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공관위가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에 대해 당내 중진 의원들인 만큼 험지 출마를 권고해왔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홍 전 대표의 경우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김두관 의원과 맞붙을 수 있는 경남 양산시 을로 옮겼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를 두고 평소 직설적 화법으로 황교안 대표 체제와 탄핵 찬성파들을 모두 비판해 온 것이 지도부와 공관위를 불편하게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3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로 옮겨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곽 윤주

Novice

정치 큐레이터 / 자유기고가 / 정치권 소식을 풍부한 맥락으로 소개합니다. / yjguack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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